[필수정보] [호주 생활] 한국 이름의 호주 육군 '가평대대' | 호주 육군이 왜 한국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을까?
안녕하세요? 호주트리입니다.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비한 멜번사전 "알쓸신멜"블로그판 알쓸신멜에서는 호주와 관련된 다양하고 재미있는 잡식들과 정보에 대해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알 쓸 신 멜◂◂호주 육군 '가평대대'호주 현지 유학원 iae 유학네트 멜번호주 육군에서 '가평대대'라는 한국이름으로 불리는 부대가 있다는것을 알고 계신가요?오늘은 호주군이 한국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평전투(The Battle of Kapyeong)6.25 한국 전쟁에서 38선을 지켜낸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로 구성된 영국 연방군 제 27여단이 중국군과 가평에서 맞붙은 전투입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반격에 나서 압록강까지 진격했던 국군과 유엔군은 중국군의 개입으로 1950년 12월 다시 38선 이남 지역으로 철수했으며 1951년 1월 4일에는 서울을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반격을 시도하여 3월 15일 다시 서울을 수복하고 4월에는 기존의 38선 지역까지 다시 진출했습니다. 그러자 중국군과 북한군이 70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동원해 대공세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군이 춘천 사창리 전투에서 국군 제6사단의 방어선을 뚫고 남하해 오자 영연방 제27여단이 이들을 저지하기위해 가평의 북면 일대에 방어선을 편성하고 춘천 사창리에서 가평으로 이어지는 고지들에 병력을 배치해 중국군의 진격을 차단하려 했습니다. 만약 중국군이 가평을 점령한다면 서울과 춘천을 잇는 국도를 따라 남하하면서 서부 전선의 유엔군이 북쪽과 우측면에서 협공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가평을 빼앗기지 않는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 영연방 제27여단은 가평군 북면의 677고지에 캐나다 대대를 배치, 504고지에는 호주 대대(호주 왕립 연대 3대대)를 배치하고 영국군 1개 대대를 에비부대로 편성했습니다. 4월 2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중국군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호주 대대가 지키는 504고지에 공격을 가했지만, 호주 대대는 고립된 상황에서도 진지를 사수하며 중국군의 진격을 저지했습니다. 이후 날이 밝은 뒤 중국군이 물러나자 호주군은 이들을 추격해서 40여명의 중국군을 포로로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호주 대대는 이 전투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중국군에 포위될 위험이 있어서 4월 24일 영국군 대대의 후방으로 철수했습니다. 그러자 중국군은 그날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캐나다 대대가 지키는 677고지 쪽으로 집중 공격을 가했고, 밤새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영연방 제27여단이 중국군을 물리치고 고지를 지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날 가평전투로 불리는 이 전투에서 중국군은 1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호주 대대는 32명 전사, 3명 실종, 59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가평 전투에서 영연방 제27여단이 3일 동안 중국군의 남하를 저지하면서 유엔군은 북한강을 경계로 방어선을 구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서울에서 춘천을 잇는 도로를 지켜내어 전선을 분할하려고 했던 중국군의 계획을 무너뜨리는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 전투는 오늘날 한국 전쟁 당시 호주군과 캐나다군이 수행한 전투 중 가장 위대한 전투로 알려져있습니다. 가평 전투에 참전했던 호주 왕립 연대 3대대는 가평전투 후 미국 특별 부대 표창을 받았으며, 이후 '가평대대'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가평대대호주 왕립 연대 3대대6.25 한국전쟁 당싱 파병된 호주군 모습호주에서는 오늘날 가평이라는 단어가 희생과 영광이란 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호주군에서는 매년 4월 24일을 가평의 날(Kapyong Day)로 정해 중국군으로부터 한국을 지킨 호주군과 유엔군의 희생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가평의 날에는 가평 퍼레이드와 같은 행사를 통해 호주군의 용맹스러운 정신을 기리며 오늘날 호주 현역 군인들에게도 큰 기념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호주 왕립 연대 3대대는 '가평대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시드니 지역에서는 한 도로를 가평도로(Kapyong street)라는 이름으로 지정해 호주 사람들이 가평전투를 잊지 않도록 하고있습니다. 가평대대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호주로 돌아갈때 가평지역에서 바위와 나무, 38선 콘크리트 모형 등을 호주로 가져가 대대 본부앞에 설치하고 대대의 상징으로 삼고있습니다. 얼마전인 지난 2021년 4월 23일에는 가평전투 제 7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의 호주-뉴질랜드 참전 기념비와 호주 캔버라를 이원으로 연결하는 '제70주년 가평전투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기념식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참전용사들이 인터뷰를 통해 참석했고 많은 한국인들이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